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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19일 오후 01:50 - 수정됨
20210810~16
옥룡잡기.
모처럼 일주일의 여유가 있어 옥룡동에서 푸근히 지내며, 이런 저런 집안 일과 마당 잔디를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개운하다.
서울은 열대야지만 여기는 서늘해 새벽에는 이불을 끌어 덥는다.
여느때처럼 마당의자에 누워 책을 보며 커피를 마시다가 푸른 하늘 흰구름을 보고 멍 때리기하고 있으면 새들도 찾아온다.
마당 이곳 저곳의 꽃들도 살펴보고 풀을 뽑다가 오후에는 집안에 들어가 색소폰을 연습하고 꾸밈음을 과장되게 녹음도 해본다.
집안에만 있던 마님도 가끔은 마당에 나와 같이 커피를 마셔주면 분위기가 더 좋고...
광복절에는 항상 먼저 태극기를 게양하는 윗집 형님보다 먼저 게양하며 혼자 뿌듯해 하기도한다..
하루 날 잡아 바람 쐬러 죽도 상화원을 찾아 갔지만 주차를 못하고 차선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돌아오기도 하고... ㅠ
유성우의 소식이 이층 거실에 올라가 옥룡동 밤 하늘을 보지만 주변의 불빛에 포기를 하고 그냥 야경을 즐긴다.
어느덧 일주일을 푹 쉬고 예약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해 짐을 챙겨 올라오는데  아직도 더 있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주말이면 무거운 짐을 매고 힘들게 걸어서 별장을 찾아가는 영화 '마르셀의 추억'이 떠오르지만 그래도 시간이 되면 짐을 챙겨 갈 수 있는 옥룡동이 너무 좋다. ^^
색소폰 연습 녹음

광복절 태극기 게양

깊은 하늘에 흰구름을 보며...

멍때리기에 합류한 딱새...

마당에서 마님과 함께...

유성우는 보이지 않고...옥룡동 야경

'꽃범의 꼬리'

'꼬마장미'

'채송화'

'송엽국'

'숙근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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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강진